[현장연결] 대구, 추가 확진자 41명 발생…누적 6천명 넘어
대구에서는 오늘 0시 기준으로 어제에 비해 확진자가 41명 더 발생했습니다.
이로써 대구의 총확진자는 6천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가 브리핑을 진행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존경하는 사랑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우리 대구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한 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확진 환자수가 수백, 수천으로 늘어나고 병상은 턱없이 부족하여 2000명이 넘는 확진환자들이 자가에서 대기해야 했고 병원치료를 제때 받지 못해 집에서 돌아가시는 가슴 아픈 순간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단 한 분의 시민이라도 지키고자 사투를 벌였지만 대구의 힘만으로는 너무나 버거웠던 순간 대한민국의 하나된 힘이 대구에 모였습니다.
전국에서 달려와 주신 의료인들은 감염의 위험을 무릅쓰고 눈물겨운 사투를 벌였습니다. 경찰과 소방, 군 장병들과 공무원,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하나 되었습니다. 전 국민과 지방정부, 기업에서 '대구 힘내'라고 응원해 주시면서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내주셨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님께서도 대구에 상주하시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힘을 보태주셨습니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우리 대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당당히 맞설 수 있었습니다. 위기에 강한 대구시민의 DNA는 코로나19 앞에서도 놀라운 저력을 발휘했습니다.
지난 한 달여 동안 우리 대구는 사실상 봉쇄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누군가에 의한 봉쇄가 아니라 시민 스스로의 선택이었습니다. 모든 시민들께서 이동을 멈추고 외출을 자제하면서 답답한 집안에서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모든 산업활동이 마비되고 일상이 송두리째 무너지는 상황 속에서도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서로를 격려하고 배려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입니다. 하루 수백 명씩 확진환자를 쏟아내던 코로나19의 무서운 기세가 조금씩 꺾이기 시작해서 최근 4일간은 확진자 수가 연이어 두 자릿수로 감소했습니다. 대구의 저력과 온 국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지금 대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결코 안정기가 아닙니다. 분명 상황은 나아지고 있고 신천지라는 급한 불은 껐습니다. 그러나 아직 요양시설, 컨택센터, PC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고 감염경로를 밝힐 수 없는 2차,3차 감염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구는 신천지라는 눈에 보이는 감염원이 아니라 시민사회 곳곳에 숨어 있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원과 싸워야 하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새로운 국면에 대응해서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종식시키기 위해 대구광역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선제적이고 광범위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첫째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 역량을 더욱 강화해서 숨어 있는 감염원을 조기에 발굴하여 격리하겠습니다. 고위험군에 대한 이동검체를 통한 선제적 진단검사를 전면적으로 확대 실시하겠습니다.
둘째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감염예방조치를 더욱 철저히 하고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방역 사각지대 최소화에 만전을 기울이겠습니다. 와상환자와 중증장애인환자들을 위한 별도의 병상도 설치 운영하겠습니다.
셋째 지금까지 실시한 5만 5000여 건 이상의 진단검사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무력화된 역학조사 기능을 정상화시켜 확진환자들의 동선과 접촉자들을 찾아냄으로써 예방적 조치를 강화하고 시민사회의 불안을 해소하겠습니다. 대구사회 서비스원을 통해 어린이와 어르신들을 위한 돌봄지원 체계를 촘촘히 짜고 정신건강과 심리상담, 생활불편 해소대책도 만들겠습니다. 아직은 대구 전역이 위험지역이고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민 여러분들의 자율 통제와 생활수칙 준수가 최고의 방역 대책입니다.
이에 저는 오늘 시민 여러분께 코로나19 종식 328대구운동을 제안합니다. 한 달 가까이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감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는 저의 마음도 안타깝고 송구스럽지만 이번 사태를 조기에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압축적인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금이 바로 그때입니다. 오늘부터 3월 28일까지 2주간 모든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시민 이동을 최소화해 대구에서 발생하는 환자를 한 자릿수 이하로 만들어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의 통제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로 만들어가겠습니다. 방역대책의 목표와 희망을 담아 시민 여러분들께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첫째 외출과 이동을 최소화하고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는 자율통제를 더욱 강화해 주십시오. 종교행사 외에도 노래방, PC방 등 다중이 밀집하는 실내 영업장 운영을 3월 28일까지 중단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둘째 손씻기와 2m 거리두기, 각자 덜어먹고 대화는 줄이며 상대방과 간격을 넓게 앉는 코로나19 식사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 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셋째 5만 5000여 건의 진단검사에도 불구하고 발열, 오한, 기침, 가래,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새롭게 나타나는 시민들께서는 출근과 외출을 마시고 질병관리본부나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하셔서 안내를 받아주십시오. 신속히 진단검사를 하실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기업들도 증상이 있는 직원들이 부담없이 휴가를 쓰실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유연근무와 재택근무 등을 적극 도입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확진환자에서 완치되었거나 밀접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음성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되신 분들께서도 주의에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자가격리 해제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스스로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해 주십시오.
다섯째 코로나19가 대한민국 전역으로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솔선수범하여 대구 밖으로의 이동을 자제해 주십시오. 대구 사람을 경계하는 따가운 시선이 가슴 아프지만 우리가 늘 그랬듯이 남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도록 대구 안에서 이겨냅시다.
저와 대구시는 비상한 수단으로 시민 여러분의 고통과 아픔을 덜어드리고 황폐화된 대...